미움과 원망에 대하여

by Tae Yong Lee posted Sep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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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과 원망에 대하여  
여러분들 중에는 아주 작은 거짓말도 용서받지 못하고 엄하게 꾸지람을 들어 상처를 입은 기억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때의 상처가 아직도 욱신거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열심히 하라, 노력하라는 말로 인해 오히려 의욕을 상실한 경험도 있을 것입니다.
바르게 살아야 한다,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교육을 받은 탓에 ´바르지 못한 자신, 잘못을 저지르고 싶을 때도 있는 자신´이라는 현실에 직면해 자기혐오에 빠진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마찰이나 타인과의 불화는 대개의 경우 그런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즐겁고 밝게 살지 못하는 사람´은 부모와 교사, 상사 등을 원망하거나 미워하기도 합니다.
나는 그러한 원망이나 미움이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원망한다면 원망하고 원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미워한다면 미움의 감정을 상대에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원망이나 미움의 칼날이 자기 자신을 향하고 맙니다. 자신을 향해 버린 원망과 미움은 자신의 소중한 에너지를 소모시켜 버립니다. 앞을 향해,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해 걸어야 할 힘을 엉뚱한 데다 소모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망해야 할 사람은 원망하고 미워해야 할 사람은 미워해도 됩니다.
누구든, 어떤 가정 교육을 받은 사람이든 지금이 괴롭고 고통스럽다면 원망하고 싶은 사람, 미워하고 싶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물론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일은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는 누구를 원망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원망의 대상이 부모든 형제든 교사이든 간에 괴로움의 씨앗을 심은 그 사람을 미워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을 용서해 주십시오.
위축되고 상처 입은 마음을 크게 벌려 치유하기 위해서는 원망과 미움의 시기를 통과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가나모리우라코의 ´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