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된 여러분에게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케냐 모얄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알 샤밥>이라는 소말리아에 근거를 둔 테러단체가 소말리아 내부와 인근 나라들을 자신들의 구역이라고 표방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우간다의 수도인 캄팔라에서 폭탄테러로 76명의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빼앗았습니다.


모얄레와 소말리아에서 가까운 와지르(Wajir)라는 동네에 나이가 많이 드신 천주교 수녀님이 그 지역의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수십 년 해 오고 계셨습니다. 작년에 <알 샤밥>이 이 수녀님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현관문을 총격으로 부수고 집안에 들어왔을 때 이 수녀님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침대아래에 설치된 비상벨(panic button)을 눌러서 경찰과 주변 사람들이 몰려오자 이들은 소말리아로 도주하였습니다.


이 일이 일어난 후에 이 수녀님이 나이로비에 은퇴한 성직자들이 머무는 곳에서 1달을 머물면서 안정을 취하고는 다시 그 동네로 다시 들어 가셨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다시 그들이 올 텐데 두렵지 않냐고 묻자 그 분의 대답은 “하나님이 나를 와지르라는 동네로 부르셨기 때문에 그곳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예수님도 당신이 십자가에서 어떤 죽음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사역을 하셨습니다. 나도 어떤 위험이 다가올지 알고 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다시 들어가 사역을 합니다.”


이 <알 샤밥>이라는 테러단체가 우리 학교 주변을 2차례 정찰하고 갔다고, 군 정보관계자가 주의를 요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 학교가 <알 샤밥>에게 인지되었다(recognized)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모얄레의 회교도들이 학교 주변의 땅을 구입하여 회교센터를 세우고 회교 학교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알 샤밥>이 연계되었다고도 합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이곳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모얄레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모얄레의 우리 학교가 모얄레 복음화에 중요한 영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를 두려워한 사탄의 방해들이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학교가 복음을 위해서 귀하게 쓰임 받도록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전에 없었던 부흥이 이곳에 일어나게 기도해 주십시오.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은 케냐의 개정헌법이 통과된 것입니다. 이제 케냐의 47개 지역에 각각 4명의 회교법관들(카디)이 회교도들의 삶과 관련된 판결을 내릴 것입니다. 물론 케냐의 기독교인들의 삶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복음을 듣고 반응하는 회교도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이 헌법의 통과를 위해서 기독교인이 대다수인 정부와 국민 그리고 서방국가들(미국과 유럽국가)이 나섰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1. 단기 선교팀 방문
12. 1일에 있는 1회 졸업식에 단기 선교팀이 방문을 합니다. 말씀 사역팀/ 기도 사역팀/ 치과 사역팀이 11. 24일부터 12. 2일까지 케냐에서 사역을 하십니다. 모든 팀의 사역 가운데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 학교와 모얄레 지역이 다시금 큰 은혜를 체험하고 변화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졸업 시험
다음날(10월) 중순부터 국가에서 실시하는 졸업 시험이 3주간 학교에서 치러집니다. 회교지역에서 기독교 학교를 표방하고 기독교 교육만을 실시하는 관계로 많은 회교도들이 이번 시험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로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성경학교
졸업생중에서 헌신하는 학생들을 위한 성경학교를 내년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은 성경학교를 마치면 인근 마을에서 교회를 시작할 아이들입니다. 처음 시작하게 되는 과정이라서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4. 학교 운영
아이들이 케냐에 와서 함께 지낸 2달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디 가거나 하지도 않았지만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나이로비에서 한 선교단체의 책임을 맡으신 분을 만났습니다. 작년부터 후원교회에서 사역비와 생활비를 후원하지 못하는 것을 아시고는 자신들의 선교단체에 들어오면 후원을 해 주시겠다고 간곡하게 권유를 하셨습니다.


일주일간 기도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이 일을 기도하는데 마음에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만 의지해서 사역을 해 왔고, 사역이나 아이들이나 하나님이 돌보아 주셨는데 이제 눈에 보이는 도움을 향해 손을 내미는 것을 하나님이 슬퍼하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교회나 선교 단체를 통해서 일하시는 것이 분명하지만 저에게는 보이는 것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역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이 사역을 도우시고 인도하십니다. 저의 믿음이 약하여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1. 단기 선교팀 :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가 임하시길
2. 졸업 시험
3. 함께 일하는 현지인 동역자(선생님/ 직원/ 학생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원철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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