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된 여러분에게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예수님의 평안이 여러분들의 삶의 현장에 항상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1. 케냐소식
12월 27일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함께 치러집니다. 부와 명예를 함께 가져다주는 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이 선거 때마다 많은 혼란과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을 가져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좋은 지도자가 선택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가 회교도들의 표를 얻기 위하여 회교국가들(소말리아/ 리비아 등)과 협력하는 공약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모얄레에서 나이로비에 이르는 길을 포장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길가에 마을마다 모스크를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일하는 인근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회교로 개종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회교도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믿음을 지키며 기독교인으로 사는 일이 쉽지 않고, 회교로의 개종에 대한 요구와 압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가까운 회교도들도 제게 개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2. 학교소식
지난 2월에 개교를 해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년을 넘겼습니다.


학교 내에서 무슬림 기도를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로 무슬림 학생들이 집단으로 학교를 이탈한 이후에, 케냐 국가인권위원회의 변호사로부터 무슬림 학생들에 대하여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경고서한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학교 내에서는 무슬림의 종교 활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성경을 가르치는 일과 복음을 증거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곳 무슬림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의 한 가지는 혼란(무질서)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의 규칙을 위반하는 일이 자주 있고, 선생님들에게 대들거나 고함을 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고 기독교인 선생님들이 자신들을 부당하게 대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모얄레는 현지인 선생님들에게도 사역하기 힘든 지역입니다. 가족들로부터 3개월 정도 떨어져 있다가 방학이 되면 1달간 휴가를 갑니다. 환경이 열악한 학교 내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번에 선생님 세 분을 해고 합니다. 한 분은 술을 마시는 습관이 있어서 술을 마시면 다음날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학교에 오지를 않아서 수업진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차례 권면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바꾸지 않아 부득이하게 해고를 합니다.


다른 두 선생님은 남녀 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본인들이 부정을 하기 때문에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던 상황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증거를 보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수개월 홀로 지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넘어진 경우입니다.


가족과 함께 살기에 어려운 환경인 모얄레에서 근무하는 많은 현지 외지인이 겪는 동일한 아픔이며 어려움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제게도 많은 책임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동안 학교의 남은 공사와 학생들을 돌보는 일로 많이 바쁘고 지쳐서 선생님들을 신앙으로 잘 권면하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한 학급이 더 늘어납니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와 선생님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일들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모얄레 교육청의 최고책임자와 지방의회 의장이 그동안 저희 학교를 문 닫게 하려고 많이 애써 왔습니다. 자기들 지역에 기독교 학교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다른 먼 지역으로 전출을 가고, 그 대신 학교를 도우려는 기독교인 책임자가 부임을 하고, 또 한 사람은 부정부패 혐의로 자기 자리에서 밀려나 힘을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도우시는데 제가 제대로 일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3. 가족
인이와 이엘이 내년 9월에 대학에 진학을 합니다. 선교사로 잘 준비되어 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기도제목
1) 분주하지 않고 정작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2)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의 강건함
3) 아이들이 마음이 열리고 복음에 반응하도록 성령님의 역사하심
4) 다다첼렐레 기독교 초등학교/ 우란 호스텔 공사
5) 인이/ 이엘 대학진학




사랑합니다.


모얄레에서 이원철 선교사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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