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된 여러분께 존귀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올해 두번째 학기를 마칩니다. 이번 학기는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습니다.
1. 두 번에 걸친 학교 방화시도
처음 방화는 교실안에 책상과 의자 그리고 시청각교육을 위한 TV set에 디젤을 부어 놓고 불을 놓으려고 했는데 성냥 한 갑을 다 썼는데도 불을 지르지 못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사건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번에는 <디젤이 변하여 물이??>
두번째는 디젤의 교훈을 받아서 인지 가솔린으로 시도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도 의자 1개와 책상 2개를 미처 다 태우지 못하고 저절로 꺼져 버렸습니다. 불이 천정으로 올라가지를 못했습니다.
이곳은 무척 건조하기 때문에 일단 불이 붙으면 순식간인데 디젤과 가솔린을 써서도 어쩔 수가 없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기독교인 뿐 만 아니라 회교도들까지도 하나님의 보호하심(divine protection)에 놀라서 할 말을 잃습니다. 그리고는 기뻐합니다.
2.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학교
하나님을 두려워 함으로 정직하게 행하는 것을 <싸우면서?> 가르치기 6년째 입니다. 이제는 모얄레 지역은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저희 학교는 신뢰할 수 있다고 정평이 났습니다. 할렐루야!
250km나 떨어진 곳에 사무실을 둔 한 구호단체에서는 저희 학교의 성적표만은 신뢰할 수 있다고 인정하여 장학금을 신청한 학생들을 심사해서 1인당 200불의 장학금을 지급하였습니다. 다른 학교의 성적표는 위조한 사례가 많아서 심사대상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긍휼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3. 군인교회 건축
학교와 인접해 있는 군부대의 기독교인 장병들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한 번은 학교에서, 다음 주는 군인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하나님께서 군인교회에도 부흥을 주셨습니다. 학교교회는 워낙 넓어서 문제가 없었는데 군인교회는 작아서 일부는 교회건물 밖에서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믿음으로 교회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기초를 파고 콘크리트를 비비고 기쁨으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교회가 건축되면 이전 교회 건물은 작은 교실로 만들어 군인들 성경공부나 기도 모임으로 활용하게 되고 교회는 더욱 부흥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매춘을 허락하는 에티오피아와 접경지역이고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이 유혹을 이기고 신앙안에 바로 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많은 케냐군인들이 소말리아에게 <알 샤밥>이라는 테러단체와 전쟁중에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4. 쉬고 싶을 때…
올해 초에 갑상선암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받고 돌아와서 여전히 쌓여있는 일들과 씨름을 하다보니 어디가서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런데 이 먼 곳, 케냐의 선교사님들도 오시기 힘들어 하는 곳에 L. A에서 안우종 집사님 가족이 오셨습니다. 같이 예배하고 기도해 주시고 교제하는 가운데 <마치 어디가서 푹 쉬고 온 것처럼>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몸과 마음이 쉬임을 얻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할렐루야!!
좋으신 하나님께서 안 집사님 가정을 통해서 위로와 사랑과 회복을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5. 기도제목
1) 11월 초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한 시험을 치릅니다.
2) 11월 중순에 하나교회 건축/ 치과 사역 팀이 오셔서 사역하십니다. 건축팀은 교아원 건축, 그리고 치과팀은 두메산골로 들어갑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통로로 쓰임받도록 기도해 주세요.
3) 12월 중순에 이곳 현지인 사역자들을 위한 영성수련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음 받고, 성령의 은사들로 채워져서 모얄레의 영적기류가 변화시키는데 쓰임받는 은혜를 주시길 간구합니다. 그리고 사역팀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원철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