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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성령강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 없이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갈보리는

오순절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쉽게 말해서

성령은 십자가를 통해서 주어진다.

 

십자가를 통해

속죄와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만

성령이 선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다.

다시 말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영이다.

 

성령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선포할 때 능력으로 현현할 뿐만 아니라,

신자들 속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삶의 모습들을 재현하게 만드신다.

 

 

바울은 이것을

선교 과정에서 수없이 경험하였다.

 

 예수께서 연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혔지만

부활의 능력으로 다시 살아나신 것처럼,

바울도 선교 과정 중에서

예수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지고 다니는

고통을 겪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능력이 자신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속에서도 역사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바울이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성령의 능력은

십자가를 지신 예수처럼 자신을 희생시키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자기희생적 사랑의 능력이었다.

 

사람을 고치고 새롭게 하는 것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경험할 때 이루어지며,

성령은

바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신적인 능력인 셈이다.

 

 

성령은

철저하게 십자가 형상을

지닌 사역을 하신다.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를 본받지 않고

그를

따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을 새롭게 하는

성령의 능력은 경험되지 않는다.

 

                                                              

이한수 총신대교수 <십자가 영성을 찾아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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